주택 대란의 시대, 꿈의 집을 가질 수 있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인간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연극 <빛나는 버러지>가 지난 12월 2일 프리뷰 공연을 관객들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 공연에 돌입했다.

▲ 연극 '빛나는 버러지' / 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
▲ 연극 '빛나는 버러지' / 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

[컬처플러스뉴스 / 박상욱 기자]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지난해 2021년 ‘극단 햇’의 리딩 공연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여 대학로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안정적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엠피앤컴퍼니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이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영국의 예술가로 영화, 문학, 그림, 사진, 희곡 등 다방면의 예술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작가이자 국내에서는 연극 <빈센트 리버>의 작가로 이름을 알린 ‘필립 리들리(Philip Ridley)’가 쓴 성인을 위한 희곡 중 하나이다. 리들리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가해 극대화된 연극적 효과를 일으키는 영국의 연극 기법인 ‘대면극’ (인 유어 페이스In-yer-face)’의 선구자로,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블랙 코미디 풍자극이다.

▲ 연극 '빛나는 버러지' / 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
▲ 연극 '빛나는 버러지' / 사진제공=㈜엠피앤컴퍼니

연극 <빛나는 버러지>의 이야기는 평범하고 좋은 사람들인 ‘질’과 ‘올리’ 부부가 도시 재생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며 시작된다. 시청에서 나왔다는 미스터리한 인물 ‘미스 디’는 집을 공짜로 주겠다는 제안을 하며 계약서를 들이민다. 부부는 모든 게 의심스럽지만 좋은 집을 가지고 싶다는 열망과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공짜 집에 입주한 그들은 곧 어마 무시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잔혹한 상황으로 관객들을 당황시키면서도 ‘질’과 ‘올리’ 부부가 원하는 데로 집을 완성시키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어느새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목숨보다 부동산 소유가 더 우선인 광기 어린 현실 속에서 욕망의 민낯이 드러나고 관객들은 시종일관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배우들의 연기로 코믹함을 잃지 않는다. 이렇듯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인 만큼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러닝타임 내내 극을 이끌어 가는 세 명의 배우들도 대단하고, 함께 즐기는 관객들의 매너에도 감동한 공연”, “블랙코미디의 정수. 빈 무대에서 세 명의 배우가 연기로 꽉 채워서 전혀 심심하다는 생각도 안 들고 완전히 몰입해서 봤습니다.”, “주제의식도 깊고 생각할 것도 많다. 하지만 지루하지가 않고 엄청 웃기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본 공연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남들처럼 꿈의 집을 가지고 싶어하는 평범한 젊은 부부 중 임신 중인 아내 ‘질’역(役)에는 송인성, 최미소가,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살인에 앞장서게 되는 남편 ‘올리’역(役)에는 배윤범과 오정택이 맡는다. 또한 ‘질’과 ‘올리’ 앞에 나타나 집 계약서를 내미는 미스터리한 인물 ‘미스 디’역(役)에는 황석정과 정다희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내년 1월 8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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